2015.10.08 06:04

내 이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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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37호 2015.07.19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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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엄마 개구리, 소만큼 커지려고 배 부풀리다가
결국엔 배가 터졌다지.
쭉쭉 늘어나는 풍선도 너무 크게 불면 터지던 걸.
그런 줄 알면서도 나는 개구리가 아니잖아,
마음은 풍선이 아니니까 아무 걱정 없었어.
그리곤 내 맘 내 거라고
마음대로 부풀리고 날마다 불어재꼈지.
커지는 줄만 알았지 터질 줄은 몰랐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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