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살면서 힘겨웠던 적 어디 한두 번이었으랴.
주저앉아 다신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그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 살게 하는 게
어디 한두 가지랴.
그중 제일은 찬물 한 그릇 나눠 마시는 일,
더운밥 한 수저 나누는 일,
서로의 언저리에서 오래 바라보는 일.
그리고 유독 힘든 날일수록
그런 나를 가만 마주하는 일.
호수 | 2334호 2015.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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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살면서 힘겨웠던 적 어디 한두 번이었으랴.
주저앉아 다신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그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 살게 하는 게
어디 한두 가지랴.
그중 제일은 찬물 한 그릇 나눠 마시는 일,
더운밥 한 수저 나누는 일,
서로의 언저리에서 오래 바라보는 일.
그리고 유독 힘든 날일수록
그런 나를 가만 마주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