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햇빛
늦여름 뜨거운 볕에 고추를 말리고 가을 선선한 볕엔 호박고지를 만들며 초겨울 시린 볕엔 무청을 엮어 걸어두지요. 툇마루, 앞마당, 장독대. 빛을 따라 거처를 옮기는 어머니 손길이 바쁩니다. 미처 여물지 못한 것들이 마저 영그는 순간이지요. 어머닌 빛을 읽을 줄 어떻게 알았을까
등록일 : 2010/10/01
호수 | 2070호 2010.10.03 |
---|---|
글쓴이 | 이영 아녜스 |
고마워요, 햇빛
늦여름 뜨거운 볕에 고추를 말리고 가을 선선한 볕엔 호박고지를 만들며 초겨울 시린 볕엔 무청을 엮어 걸어두지요. 툇마루, 앞마당, 장독대. 빛을 따라 거처를 옮기는 어머니 손길이 바쁩니다. 미처 여물지 못한 것들이 마저 영그는 순간이지요. 어머닌 빛을 읽을 줄 어떻게 알았을까
등록일 :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