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퉁이에서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군고구마 통 옆에서 팔짱을 끼고 아저씨가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가끔 통 안의 고구마를 뒤적이며 제자리 뜀을 뛰기도 합니다.
산다는 건 저렇게 제자리 뜀을 뛰며 추위를 견디는 일이겠지요.
행운은 손님처럼 더디 오고
내 몸으로 내 몸을 데우며 겨울을 살아내다가
행운은 결국 나의 체온임을 깨닫는 일이겠지요.
등록일 : 2012/01/04
호수 | 2141호 2012.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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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겨울 모퉁이에서
이영 아녜스 / 수필가
군고구마 통 옆에서 팔짱을 끼고 아저씨가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가끔 통 안의 고구마를 뒤적이며 제자리 뜀을 뛰기도 합니다.
산다는 건 저렇게 제자리 뜀을 뛰며 추위를 견디는 일이겠지요.
행운은 손님처럼 더디 오고
내 몸으로 내 몸을 데우며 겨울을 살아내다가
행운은 결국 나의 체온임을 깨닫는 일이겠지요.
등록일 :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