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생각하면
음력 팔월열나흘 아침에 저를 낳아
미역국에 보리밥 한술 말아먹고 추석 떡방아를 찧으셨던 엄마를 두고
어떻게 ‘명절증후군’을 앓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생일 함 챙겨볼 거라고 양력으로 옮겼더니
시부의 기일과 겹치지만 생일에 제삿밥 한다고 어떻게 투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날 죽은 사람도 있는 것을.
등록일 : 2011/09/29
호수 | 2127호 2012.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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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쓰 |
한 번 더 생각하면
음력 팔월열나흘 아침에 저를 낳아
미역국에 보리밥 한술 말아먹고 추석 떡방아를 찧으셨던 엄마를 두고
어떻게 ‘명절증후군’을 앓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생일 함 챙겨볼 거라고 양력으로 옮겼더니
시부의 기일과 겹치지만 생일에 제삿밥 한다고 어떻게 투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날 죽은 사람도 있는 것을.
등록일 :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