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피아노 학원 가지 않고
성적표 보여주지 않은 것이 잘못 축에나 끼일까만
우린 아이들만 잡습니다.
커서 뭐가 될 거냐며,
나 잘되자고 이러는 거냐며, 다 너를 위한 거라며
평생 씻어도 씻어지지 않을 내 죄
슬그머니 아이들에게 밀어둡니다.
아이들 뒤에 숨어 세상을 건너는 일이
자꾸만 많아집니다.
등록일 : 2012/05/23
호수 | 2162호 2012.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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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어쩌자고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피아노 학원 가지 않고
성적표 보여주지 않은 것이 잘못 축에나 끼일까만
우린 아이들만 잡습니다.
커서 뭐가 될 거냐며,
나 잘되자고 이러는 거냐며, 다 너를 위한 거라며
평생 씻어도 씻어지지 않을 내 죄
슬그머니 아이들에게 밀어둡니다.
아이들 뒤에 숨어 세상을 건너는 일이
자꾸만 많아집니다.
등록일 :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