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땀을 흘리면서도
덥다고 소란 떨지 않는 이의 고요함을 부러워했습니다.
모기에 안 물리고 어찌 세상을 사냐며 웃던 이의 느긋함을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부러우면 진다던데 전 날마다 집니다.
여름 없이 무슨 방법으로 가을이 오겠느냐며
손부채로 폭염을 식히는 이를 보며 오늘도 졌습니다.
등록일 : 2012/07/31
호수 | 2172호 2012.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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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8월에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땀을 흘리면서도
덥다고 소란 떨지 않는 이의 고요함을 부러워했습니다.
모기에 안 물리고 어찌 세상을 사냐며 웃던 이의 느긋함을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부러우면 진다던데 전 날마다 집니다.
여름 없이 무슨 방법으로 가을이 오겠느냐며
손부채로 폭염을 식히는 이를 보며 오늘도 졌습니다.
등록일 : 201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