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23:47

꽃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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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5호 2013.03.03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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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근황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나뭇가지 부러트리지 마세요. 거기 저는 없습니다.
나무뿌리 흔들지 마세요. 거기에도 저는 없답니다.
보드라운 바람 조금 더, 햇볕 조금 더,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그 어느 날에 저는 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다림 속에 있으니
나무에게 제 소식을 묻는 일은 말아주세요.

 

 

등록일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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