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워도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연탄아궁이 불구멍 더 열어두고
수도꼭지 조금 틀어 가늘게 물이 흐르게 했습니다.
아랫목은 따뜻했고
밤새 희미하게 물 듣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겨울을 났습니다.
다른 어떤 것 없었지만 백 년만의 한파
그 이상의 추위가 와도
엄마의 겨울은 얼지 않았습니다.
등록일 : 2013/01/30
호수 | 2201호 201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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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아무리 추워도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연탄아궁이 불구멍 더 열어두고
수도꼭지 조금 틀어 가늘게 물이 흐르게 했습니다.
아랫목은 따뜻했고
밤새 희미하게 물 듣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겨울을 났습니다.
다른 어떤 것 없었지만 백 년만의 한파
그 이상의 추위가 와도
엄마의 겨울은 얼지 않았습니다.
등록일 :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