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사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실을 얽지 않고서야 어떻게 장갑 한 짝이라도 짤 수 있을까.
한 코 한 코 얽어야 장갑도 되고 목도리도 되는 거지.
어쩌면 사람들의 관계는 풀리는 게 아닌지도 몰라.
풀려 할수록 더 엉키는 건 그런 까닭 아닐까.
처음엔 헝클어져 어지러워도
뜨개질처럼 하나둘 촘촘히 얽다 보면
세상을 나는 든든한 옷 한 벌이 될지도 몰라.
등록일 : 2013/11/13
호수 | 2244호 2013.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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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사람, 그리고 사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실을 얽지 않고서야 어떻게 장갑 한 짝이라도 짤 수 있을까.
한 코 한 코 얽어야 장갑도 되고 목도리도 되는 거지.
어쩌면 사람들의 관계는 풀리는 게 아닌지도 몰라.
풀려 할수록 더 엉키는 건 그런 까닭 아닐까.
처음엔 헝클어져 어지러워도
뜨개질처럼 하나둘 촘촘히 얽다 보면
세상을 나는 든든한 옷 한 벌이 될지도 몰라.
등록일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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