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허리를 숙이는 건 아쉬워서가 아닙니다.
머리를 조아리는 건 궁색해서가 아니며
무릎을 꿇는 건 비굴해서가 아닙니다.
고마워도 그러하고 미안해도 그러하며
용서를 청할 때도 그러하여
사는 내내 허리를 펴고 머리를 꼿꼿하게 들기가 쉽지 않음입니다.
등록일 : 2013/09/11
호수 | 2234호 2013.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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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자화상
이영 아녜스 / 수필가
허리를 숙이는 건 아쉬워서가 아닙니다.
머리를 조아리는 건 궁색해서가 아니며
무릎을 꿇는 건 비굴해서가 아닙니다.
고마워도 그러하고 미안해도 그러하며
용서를 청할 때도 그러하여
사는 내내 허리를 펴고 머리를 꼿꼿하게 들기가 쉽지 않음입니다.
등록일 :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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