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것이 더 무서울 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눈감지 말고 웃으라며 셔터를 끊었는데
누군 웃고 누군 찡그리고 누군 고갤 숙이고
또 누군 눈을 감았더군요.
겨우 열 사람.
하나, 둘, 셋을 세는 그 순간도 맞추기 어려우니
함께 하며 이는 소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제각각 다른 표정들이 그래서 다행입니다.
등록일 : 2013/11/06
호수 | 2243호 2013.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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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똑같은 것이 더 무서울 때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눈감지 말고 웃으라며 셔터를 끊었는데
누군 웃고 누군 찡그리고 누군 고갤 숙이고
또 누군 눈을 감았더군요.
겨우 열 사람.
하나, 둘, 셋을 세는 그 순간도 맞추기 어려우니
함께 하며 이는 소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제각각 다른 표정들이 그래서 다행입니다.
등록일 :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