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들은 여전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예전엔 걸어 다니는 전화번호부였는데
이젠 돌아서면 잊는다며 나빠진 기억력에 서글퍼지지만
그건 나이 탓이 아닐 거야.
첫아이의 첫걸음 떼던 일, 가슴에 종이 카네이션 처음 달던 날,
오디를 털다 진드기에 물려 가려웠던 어느 여름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잖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 전화번호는 아니었던 게지
등록일 : 2013/10/02
호수 | 2238호 2013.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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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소중한 것들은 여전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예전엔 걸어 다니는 전화번호부였는데
이젠 돌아서면 잊는다며 나빠진 기억력에 서글퍼지지만
그건 나이 탓이 아닐 거야.
첫아이의 첫걸음 떼던 일, 가슴에 종이 카네이션 처음 달던 날,
오디를 털다 진드기에 물려 가려웠던 어느 여름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잖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 전화번호는 아니었던 게지
등록일 :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