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치아가 돋을 즈음 아가들은
닥치는 대로 물고 칭얼거립니다.
그러다 어느 날, 기적처럼 새하얀 이가
보드라운 잇몸을 뚫고 올라온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치아 하나 돋는 데도 그렇더군요.
유독 되는 일 없이
하는 일마다 꼬인다고 서둘지 말아야지,
내 안 어디에서도 희고 투명하고 반짝이는 이가
이제 막 돋으려는 건지도 모르니.
등록일 : 2014/01/22
호수 | 2256호 2014.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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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어쩌면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치아가 돋을 즈음 아가들은
닥치는 대로 물고 칭얼거립니다.
그러다 어느 날, 기적처럼 새하얀 이가
보드라운 잇몸을 뚫고 올라온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치아 하나 돋는 데도 그렇더군요.
유독 되는 일 없이
하는 일마다 꼬인다고 서둘지 말아야지,
내 안 어디에서도 희고 투명하고 반짝이는 이가
이제 막 돋으려는 건지도 모르니.
등록일 : 201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