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8 02:20

김장하다.

조회 수 4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호수 2249호 2013.12.22
글쓴이 이영 아녜스

1222김장하다_resize.jpg

 

김장하다.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잎마다 켜켜이 소금을 품고 나서야
배추는 비로소 김치가 되고
소금 더미를 맨살로 부대껴야만
생선은 한 점 젓갈이 되는구나.
생이 얼마나 짰으면 소금 없이도 우린
숨죽고 결이 삭아 지금에 이르렀나.
한 번 김장으로 겨울이 든든한데 어떤가, 우린.
지금쯤 맛깔 나는 반찬 한 접시 정도는 되어
남은 세월 든든한 것인가.

 

 

 등록일 : 2013/12/18 


  1. 마음조차 낮아지다 file

  2. 기웃거리다가 file

  3. file

  4. 벌도 상도 아니야 file

  5. 고통, 살아내다 file

  6. 극복의 터널 file

  7. 얼마나 선하지 않았으면 file

  8. 점점 더 어려운 값 file

  9. 상처를 키우다. file

  10. 마음, 구석구석 file

  11. 그런 줄 알면서도 file

  12. 어쩌면 file

  13. 그런 일 file

  14. 지금은 오르막길 file

  15. 나의 무기는 file

  16.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file

  17. 잠들기 전에 file

  18. 기다렸다, 오늘 file

  19. 김장하다. file

  20. 병원에서 fil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5 Next
/ 25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