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그림자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전혀 기다린 적 없는데도
어느 날 문득 내 안 가득 좌절이 들앉아 있기도 하고
단 한 발자국도 내가 걸어 들어간 적 없는데
정신 차려보면 불행의 한가운데 있기도 했습니다.
그건 불운해서가 아니란 걸 이제 겨우 알 듯합니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 것처럼,
밥을 먹고 저녁을 맞는 것처럼 사는 일이란 걸.
호수 | 2285호 2014.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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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생의 그림자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전혀 기다린 적 없는데도
어느 날 문득 내 안 가득 좌절이 들앉아 있기도 하고
단 한 발자국도 내가 걸어 들어간 적 없는데
정신 차려보면 불행의 한가운데 있기도 했습니다.
그건 불운해서가 아니란 걸 이제 겨우 알 듯합니다.
달이 지고 해가 뜨는 것처럼,
밥을 먹고 저녁을 맞는 것처럼 사는 일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