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는 이들의 풍경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밖에서 돌아오면
편하게 내 등에 업혀 온 배낭은
나보다 먼저 거실에 들어서지만
나를 집까지 데리고 온 신발은 거실 밖에 머물더군.
뜨거운 불에 달궈지며 펄펄 쌀을 끓여 밥을 하지만
정작 밥솥은 식탁에 오르지 않지.
그런데 나는,
호수 | 2279호 2014.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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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영 아녜스 |
수고하는 이들의 풍경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밖에서 돌아오면
편하게 내 등에 업혀 온 배낭은
나보다 먼저 거실에 들어서지만
나를 집까지 데리고 온 신발은 거실 밖에 머물더군.
뜨거운 불에 달궈지며 펄펄 쌀을 끓여 밥을 하지만
정작 밥솥은 식탁에 오르지 않지.
그런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