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07:55

내게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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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38호 2012.12.18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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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당신은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노느라 정신이 팔려 엄마가 불러도 듣지 못하다가도
친구랑 싸우면 울며 절로 찾아드는 게 집입니다.
몇 년 적금을 부어 벼르고 벼른 여행을 떠났다가도
돌아올 집이 있어 떠날 수 있었다고도 합니다.
안에 있으면 답답다고 나갈 궁리만 하지만
문밖만 나서면 이내 돌아오고픈,
당신은 그런 집입니다.

 

 

등록일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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