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야할 길이라면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높은 산을 올랐습니다.
몹시 힘드니 자주 멈춰 서서
얼마나 왔나 돌아보게 되고
아직 멀었나 확인하게 됩니다.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지나왔던 길에 지치고
가야 할 길을 너무 멀리까지 보게 되니
막막함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올라야 할 곳,
한 걸음 한 걸음에 마음을 두었더니
두 번 지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등록일 :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