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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79호 2014.06.29
글쓴이 이영 아녜스

0629수고한이들의풍경_resize.jpg

 

수고하는 이들의 풍경

이영 아녜스 / 수필가

밖에서 돌아오면
편하게 내 등에 업혀 온 배낭은
나보다 먼저 거실에 들어서지만
나를 집까지 데리고 온 신발은 거실 밖에 머물더군.
뜨거운 불에 달궈지며 펄펄 쌀을 끓여 밥을 하지만
정작 밥솥은 식탁에 오르지 않지.
그런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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