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0:26

친구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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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3호 2013.02.17
글쓴이 이영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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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며

이영 아녜스 / 수필가

엄지손톱만 한 달팽이도 딱딱한 껍질이 있던데.
그 순한 소도 뿔이 있던데.
쓰레기통 뒤지는 고양이도 날카로운 발톱 정도는 있던데.
강아지조차 수북한 털이 있던데.
제 몸 보호할 것 하나 없이 태어난 사람들을 위해 어쩌면 신은
친구란 걸 만든 건지도 몰라.

 

  등록일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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