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들의 합창

가톨릭부산 2017.09.27 10:28 조회 수 : 70

호수 2454호 2017.10.01 
글쓴이 김명선 신부 

작은 꽃들의 합창
 

김명선 신부 / 전포성당 주임 johnkms@hanmail.net
 

  도심 공동화현상 때문일까? 주일학교 학생이 몇 되지 않는다. 그 와중에도 조금씩 학생이 늘어나더니 이젠 인원이 제법 많다. 초등부 삼학년에서부터 고등부까지이지만 40여 명 넘게 모여 여름신앙캠프에 참여를 한다. 꼬맹이들은 말귀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기에 그들만의 신나는 시간을 갖고 싶을테고, 고학년들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누리고 싶으련만 서로 투덜거리지 않고 함께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더불어 학기 초부터 교사들과 수녀님이 정성을 모아 준비를 하더니 제법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으니 흐뭇하다. 여름이 되면서 매일 저녁에 모여 기획을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의 실행을 통하여 의견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무더위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튼 정성을 다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갸륵하고 고마울 뿐이다.
  캠프 준비와 기도를 위하여 학생들이 모인다. 개학 직전이라 그 무덥던 더위는 피해서 다행이다. 모임 첫날에는 서로 말도 잘 통하지 않을 꼬맹이들과 덩치 큰 녀석들이 한 조가 되어 있으니 서먹해 한다. 그도 잠시뿐, 두 번째 만남부터는 꽤나 친숙해 보인다. 캠프를 시작할 때에는 조별로 마치 형제처럼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다. 저학년들은 참새처럼 조잘대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고학년들은 그런 동생들과 함께 준비해야 할 것들을 챙기며 각자가 맡은 일에 적극적이다.
  Oh, My God!“말씀과 성사를 통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신앙캠프에 어쩌면 그리도 열심한지 보는 이들이 기쁘기 한이 없다. 몸으로 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열정적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잘도 소화한다. 저녁에 갖는 교리와 전례 시간에는 독창성과 더불어 진지함이 묻어난다. 모두 선생님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해맑음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어림과 젊음이 멋진 합창처럼 잔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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