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48호 2017.08.20 
글쓴이 김명선 신부 

하나 됨을 향한 젊은이들의 노력
 

김명선 신부 / 전포성당 주임 johnkms@hanmail.net
 

  엄청난 더위는 사람들을 실내로 몰아넣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나 보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그럼에도 성당에 나와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을 보면 사랑스러움을 넘어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얼마 전에 청년들이 일일호프를 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한다. 얼마 되지 않는 인원이지만 정성껏 준비해서 공동체에는 기쁨을 드리고 자신들은 하나 된 모습으로 더 재미난 청년회가 되고자 한단다. 더불어 어려운 분들께는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아랑곳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가능하다는 믿음 안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 그 마음이 갸륵하여 기쁜 마음으로 허락을 한다.
  몇 주에 걸쳐 포스터를 만들고 티켓을 판매하고, 주일이면 새벽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대견하다. 호프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부터 청년들은 선후배가 하나 되어 땀을 뻘뻘 흘리며 책걸상을 나르고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를 느낀다. 다른 일을 할 때보다 더 자발적이고 진지한 모습들이다. 지하에서 하자는 의견과 성당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실외에서 하자는 의견 가운데 실외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밤늦은 시간까지 준비를 마치고 다음날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그런데 당일의 날씨 상황이 더위로 인해 도저히 야외에서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실외에 준비한 모든 것을 다시 옮기고 지하에서 행사를 해야 한다. 늦었지만 그나마 준비할 시간이 있어 다행이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한쪽에서는 한숨을 내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우여곡절 끝에 일일 호프는 성황리에 마쳤다. 청년들의 정성된 준비와 선배들의 도움 그리고 공동체 어른들이 모아준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믿음에 온전히 기대어 최선을 다해 준 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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