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도

가톨릭부산 2017.06.07 09:59 조회 수 : 105

호수 2438호 2017.06.11 
글쓴이 강정웅 신부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도

 

강정웅 신부 / 반송성당 주임 k-joyce@hanmail.net

 

우리 본당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한 번씩 생각해보곤 합니다. 전입해온 교우님들에게 본당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문득 궁금해질 때도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성당이 있어 잠시 들러본 이들에게는 오래 머물고 싶은 그런 곳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본당 사목자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품을 만큼 넉넉하고 포근한 본당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져 얼른 떠나고 싶은 곳이 아닌 오래 머물고 싶을 만큼 편안하고 심지어 평화로움마저 느껴지는 본당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일은 우리 본당이 저의 바람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차곡차곡 쌓여가는 교우님들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본당의 자랑거리 중에 하나를 꼽아보자면, 미사 전에 일찍 오셔서 성체조배와 기도를 하시는 교우님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1시간 전에 오시거나 그보다 더 일찍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공을 들여 한참을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기 위해 일찍 오시는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 속에서 벅차오르는 뿌듯함과 충만함을 느낍니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 전에 드리는 교우님들의 기도가 쌓이고 쌓여서 편안하고 아늑한 본당, 머물고 싶어지는 본당으로 점점 더 성장해가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본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교우님들의 기도에 저의 기도를 보태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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