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에서 주님 찾기

가톨릭부산 2017.01.11 10:35 조회 수 : 68

호수 2417호 2017.01.15 
글쓴이 전동기 신부 

일상 안에서 주님 찾기

전동기 신부 / 우동성당 주임 jundki@daum.net

  성탄 시기를 지내고 새해를 맞이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와중에 결산과 예산, 상임위원 선정, 사목계획 작성 등으로 용량도 작은 제 머리에서 김이 났습니다. 이제 연중시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영대도 녹색영대입니다. 녹색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차분하고 생명력이 있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신앙생활이나 결혼생활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이 인내심이 요구되는 달리기입니다. 촌놈(?) 마라톤 하듯이 초반에 너무 달리다 보면 나중에는 포기하기 쉽습니다. 신앙생활도 세상 마지막 날까지 하려면 일상을 즐기며 인내심을 가지고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는“가장 평범한 것, 가장 일상적인 행위가 가장 깊은 내용을 품고 있고, 가장 단순한 데에 가장 위대한 신비가 담겨있는 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깨우침도 일상 안에 있는 것입니다.“깨닫기 전에는 나무하고 물을 길었다. 깨달은 뒤에도 나무하고 물을 긷는다.”는 선구(禪句)가 있습니다. 나무하고 물을 긷는 것은 일상입니다. 이러한 일상에 충실한 가운데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삶을 꾸준히 사랑하고 즐기며 사는 가운데 기쁨을 얻고 삶의 맛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신앙생활도 거창하게 벌여가면서 할 수도 있지만, 단순하고 우직하게 단조로움을 참아가면서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어떠한 시련이나 두려움이 닥쳐도 잘 이겨내리라 여겨집니다.“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맛본다는 것은 아주 소중한 일이다. 인생에서 참으로 영웅적인 행위란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을 대하며 그 구석구석까지 자상하게 돌보는 끊임없는 노력인 것이다.”(스즈끼 히데코, 사랑과 치유의 366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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