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의 축복

가톨릭부산 2017.05.17 09:27 조회 수 : 135

호수 2435호 2017.05.21 
글쓴이 강정웅 신부 

성가정의 축복

 

강정웅 신부 / 반송성당 주임 k-joyce@hanmail.net

 

  우리 본당 주보 성인은 성가정입니다. 그래서 본당 마당에는 성가정 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의 중앙에는 성가정상이 모셔져 있는데, 지팡이를 든 요셉 성인은 성모님을 살며시 감싸 안은 모습으로, 성모님은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화목하고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바라보는 이들마다 미소 짓게 합니다. 
  가정과 부부와 자녀를 위해 교우들이 언제든지 초를 봉헌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성가정상 앞에는 초봉헌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봉헌대를 마련한 이후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주일 새벽 미사를 마치고 나면 일곱 자루의 초를 봉헌하며 기도하는 부부님이 계십니다. 춥든 덥든 비가 오든 상관없이 한참을 서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한 번은 자매님에게 주일마다 무슨 지향으로 기도하시는지 조심스레 여쭤보았습니다. 저의 질문에 자매님은 자신의 가정과 자녀들, 그리고 자녀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한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려움이 무척 많았었는데, 주일마다 초를 봉헌하며 기도를 바친 후부터는 치유해주시고 축복해주시는 성가정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되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지금도 주일이 되면 여전히 성가정상 앞에서 일곱 자루의 초를 밝히십니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은 그들의 뒷모습은 언제 보아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모든 가정이 요셉 성인과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께 성가정의 은혜를 청해 보았으면 합니다. 본당의 가정들이 행복하고 화목한 성가정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성가정상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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