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신 우리나라 교우님들

가톨릭부산 2017.08.02 10:39 조회 수 : 61

호수 2446호 2017.08.06 
글쓴이 전동기 신부 
대단하신 우리나라 교우님들

전동기 신부 / 우동성당 주임 jundki@daum.net 

  신학교에 있을 때 신학생들에게 가끔“나중에 사제가 되면‘너무 바쁘다’,‘시간이 없다’는 따위의 말은 삼가라.”고 하였습니다. 자꾸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교우들과는 멀어지게 되고, 그리고 정말로 바쁘게 살아가는 교우들에게는 자칫 가소롭게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주님의 자녀가 되고 아울러 왕직, 사제직, 예언직이라는 그리스도의 삼중직무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우들은 교리에도 없는 또 다른 삼중직무를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 서독의 전통적인 여성의 덕으로 Kirche(교회), Kuche(부엌), Kinder(아이들) 해서 3K를 들었다고 하는데,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과 함께 우리나라 교우들은‘집안일, 직장일, 그리고 성당일’이라는 세 가지 직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각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집안일만 하더라도 육아 문제니, 부부 문제니 해서 신경이 많이 쓰이고, 직장 일도 갈수록 고달파지기만 합니다. 그런데 여기다가 성당 일(활동)까지 열심히 하시는 교우들의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성당 행사나 활동이 많은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소공동체, 레지오부터 해서 많은 신심단체와 각종 교육과 심지어는 수도회 제3회 활동까지. 그런데 사제들은 성당 일 하나만 하면 됩니다. 물론 다른 어려움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성당 일 하나뿐입니다. 요즈음 우리 본당의 많은 교우들이 성서 40주간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교회가 역사상 유례 없는 평신도들에 의한 자발적인 선교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오늘날 우리 교우들의 열심이 거저 생긴 것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6 2411호 2016.12.04  “본당의 복음자리”를 시작하며 - 익숙함과 낯섦에 대하여 김상효 신부  114
35 2412호 2016.12.11  훈기가 도는 따뜻한 본당 공동체 전동기 신부  95
34 2413호 2016.12.18  함께 하여 좋아라! 김명선 신부  110
33 2415호 2017.01.01  본당이 우리 집 아닙니까? 강정웅 신부  162
32 2416호 2017.01.08  본당 : 몸과 옷 김상효 신부  81
31 2417호 2017.01.15  일상 안에서 주님 찾기 전동기 신부  89
30 2420호 2017.02.05  성장의 숨결 김명선 신부  101
29 2421호 2017.02.12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님을 떠나지 않기를 강정웅 신부  155
28 2422호 2017.02.19  본당 : 쉼터(Shelter)인가? 체육관(Gym)인가? 김상효 신부  92
27 2424호 2017.03.05  고해소는 주님의 자비를 만나는 곳 전동기 신부  167
26 2425호 2017.03.12  주님 안에서의 변화 김명선 신부  106
25 2426호 2017.03.19  돌아온 기쁨, 맞이하는 기쁨 강정웅 신부  78
24 2428호 2017.04.02  본당 - 공원 김상효 신부  36
23 2429호 2017.04.09  나 먼저 복음화 되기 전동기 신부  62
22 2430호 2017.04.16  부활의 기쁨 김명선 신부  60
21 2433호 2017.05.07  본당 - 방주인가? 김상효 신부  53
20 2434호 2017.05.14  기쁨과 감동이 있는 복음 자리 전동기 신부  96
19 2435호 2017.05.21  성가정의 축복 강정웅 신부  135
18 2437호 2017.06.04  다양성 속의 일치 김명선 신부  90
17 2438호 2017.06.11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도 강정웅 신부  105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