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 가운데 특별한 성모님의 축일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그 첫 순간을 기념하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그 시작이 한 여인의 순명과 응답에서 시작됩니다. 곧장 온 마을 사람에게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 앞에서 자신의 명예와 목숨을 내어놓는 순교의 결단으로 응답하신,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천사의 권고를 삶으로 신뢰하신 성모님의 그 믿음이 가져온 특별한 선물임을 전합니다.
오늘 함께 나눌 찬양이 바로 이 사건 가운데 계신 성모님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절망 중에 희망의 소식 내 맘은 기쁨에 가득차 기뻐하라 기뻐하라 주찬양....’
사순 시기, 예수님의 수난 여정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수난과 죽음, 십자가라는 절망 가운데에서도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갈 희망을 하느님 말씀에 순명으로 응답하신 마리아의 모범 안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이 찬양으로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