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나는 교육

가톨릭부산 2015.11.06 04:45 조회 수 : 23

호수 2285호 2014.08.10 
글쓴이 김광돈 요셉 

꿈이 자라나는 교육

김광돈 요셉 / 노동사목 사목국장 www.laboroffice.or.kr

1990년대 후반부터 공교육의 붕괴로 학교현장의 문제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아이들, 스마트폰으로 노는 아이들, 심지어 왕따를 시키며 학교폭력까지 늘어나며 교실붕괴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교사는 수업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성적이 뒤떨어질세라 걱정하고, 아이들은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니 모두 행복할 수 없는 학교 교육인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학교 밖의 대안학교(산청 간디학교를 시작으로)를 통해서 학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공교육 혁신을 여러 지역에서 시도하게 되는데 이를‘혁신학교’라고 합니다. 부산 이외의 여러 지역에서 시도된 다양한 혁신학교는 그 수만큼 각각의 모습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소통, 배움, 가르치는 기쁨과 더불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입니다. 입시경쟁, 지식과 기술에 치중한 교육으로 인해 교육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아이들도, 선생님도 교육의 본질인 배우는 기쁨, 가르치는 기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가 갖는 꿈이 다르고, 그 아이의 꿈이 나중에는 삶의 전부가 될 수도 있고,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적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이 자라나도록 교육이 바뀌면 그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부산교육청에서도 내년부터 예비혁신학교 10곳을 지정하여 학교문화혁신을 이끌어간다고 합니다. 모든 당사자의 협력과 소통으로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위해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변화의 시도는 교회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새로운 학문과 이론은 물론 신발명의 지식을 그리스도교 도덕과 교리교육에 결부시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실천과 도덕 정신이 과학 지식과 날마다 진보하는 기술과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사물을 온전한 그리스도교 정신으로 평가하고 해석할 수 있다.’(사목헌장 62항)고 하듯이 주일학교도 신앙인으로 아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학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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