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가톨릭부산 2017.07.05 09:57 조회 수 : 90

호수 2442호 2017.07.09 
글쓴이 정효모 베드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정효모 베드로 / 소설가 02-hyo@hanmail.net
 

  우리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Where?
  우리는 분명 Here, 여기에 있는데. 여기에 있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오늘 이 시간을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왜냐면“야훼이레”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삶을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을 모르고 눈앞에 보이는 신이 되어버린 돈을 쫓아가는 삶에만 치중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죄인 줄 모르고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어도 상처를 주었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주님은 다 보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TV의 광고나 신문 매체를 통해 다가오는 정보들을 외면하면 낙오자가 될 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으로 우리는 이미 세뇌되어 온통 육적인 풍요로움과 웰빙으로 가득 차 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은 뒷전인 채, 용서하시는 주님이기에 다음에 찾으면 된다며 현실에 적응하기에 급급하다. 웰빙을 외치지만 알 수 없는 병명으로 환자는 더 많이 늘고 있다. 웰빙을 아무리 외치고 금수저라고 뽐내보아도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이 부르시면 우리는 가야 한다. 누가 거역할 수 있는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주님이 주신 이 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고 기쁜 생활을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주님은 항상 제일 뒷전에 밀려나 있고 필요할 때만 찾는다.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 귀중한 시간을 살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 흙으로 빚어 만든 인간이기에 쉽게 부서질 수밖에 없는 인간이 아닌가? 부서지기 전에 빨리 제자리로 지금 여기로 되돌아와야 한다.

  내일은‘지금 이 시간’이 있기에 가능하다.‘지금 이 시간’이 없다면 내일도 미래도 없다.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살아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들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다 세어 놓고 계신다고.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주님뿐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야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계시는 주님을 만나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호수 제목 글쓴이
2339호 2015.08.02  휴가와 피정 황성일 안셀모 
2449호 2017.08.27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황규하 이냐시오 
2470호 2018.01.07  Sure, Why not? (그 뭐시라꼬!) 홍영택 신부 
2756호 2023. 5. 7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중독으로부터의 해방 홍성민 신부 
2606호 2020.07.19  한 끼의 힘 현주 라파엘라 
2622호 2020.11.08  내 마음의 평화 현주 라파엘라 
2356호 2015.11.29  기다림 현애자 로사리아 
2713호 2022. 7. 10  매듭을 풀다 현애자 로사리아 
2641호 2021.03.07  오후 5시 한옥선 율리아 
2673호 2021.10.17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 한영해 아가다 
2807호 2024. 4. 7  나의 행복 리스트 한미현 에스텔 
2535호 2019.03.24  제34차 세계청년대회 참가자 수기 -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한그린 미카엘라 
2023호 2009.11.29  도보 성지 순례 하창식 프란치스코 
2036호 2010.02.14  비행기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걸까? 하창식 프란치스코 
2048호 2010.05.09  묵주의 9일 기도 하창식 프란치스코 
2060호 2010.08.01  부끄러운 고백 하창식 프란치스코 
2073호 2010.10.24  내가 먼저 미소를 [1] 하창식 프란치스코 
2081호 2010.12.19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며 기도합니다. 하창식 프란치스코 
2146호 2012.02.05  작은삼촌 하창식 프란치스코 
2154호 2012.04.01  만우절 하창식 프란치스코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