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합시다
우세민 윤일 요한 / 가톨릭신문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가톨릭교회도 미사 중단이라는 전대미문의 경험을 했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신자들은 제한된 상황에서 어렵사리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가톨릭 언론 역시 일시 중단된 교회 상황에서 어떤 소식을 전해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톨릭 언론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시기에도 신앙생활을 멈추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여러 특집기사를 만들었습니다. 내적 신심을 키우고 일상에서 나눔을 통해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들로부터 하나둘씩 연락이 왔습니다. 공통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성당에도 못 가는 마당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되었는데, 가톨릭 언론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쁜 소식은 어느 때에나, 어느 곳에서나 울려 퍼져야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도 가톨릭 신자 젊은이들이 마음을 모아 천주교회 소식지를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공권력이 국민 위에서 주인 행세를 하던 때에도, 물질주의와 생명경시 풍조가 복음의 정신을 비웃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톨릭 언론은 신자들에게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노력은 사실 언론 매체만의 역할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이 하느님의 뜻대로 변화될 수 있도록 만방에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위력이 신앙생활을 잠시 주춤하게 할 수는 있겠으나, 하루빨리 본질을 깨닫고 일어나시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언론은 여러분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전례의 핵심 주제를 꼽자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민족들의 빛으로 널리 계시됐다.’는 것입니다. 구세주 탄생을 알리는 베들레헴의 별빛은 그리스도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갖가지 어둠 속에서 구원을 염원하는 모든 이를 위한 빛입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이웃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어쩌면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희망의 빛이 아닐까요? 희망의 빛을 세상에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주십시오.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지에 대해서는 가톨릭 언론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가톨릭 언론은 여러분을 돕는 희망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