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안전과 햇볕을 지키기위해 몇달동안 학교앞 36층건물짓는것에 반대하였고
결정적으로 공사차량의 우회도로를 막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준 해운대온천센터
(구 할매탕. 박말불대표)에 감사의 인사를 한다고 했다.
부랴부랴 센터에가니 박대표와 학부모와 모레 졸업하는 졸업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졸업생들은 자신들은 학교를 떠나지만 후배와 동생들을 위해 시공사에서 5억을 준다고 했지만
해운대초등학교와 할매탕과의 인연이 더 소중하다며 거절한것도 모자라
법원가서 공증까지 받아올 정도로 노력한 박대표와 센터에
감사의 편지를 모아 보드판에 붙여와 박대표에게 전달을 했다.
박대표는 당연히 할일을 했다며 이런 선물에 너무 고마워하여
편지를 목욕오시는 분들에게 알리기위해 벽에 붙이기로 했다.
역사가 깊은 초등학교와 할매탕의 모습에서 감동이 아름답게 피어오른다.
아이들도 손편지를 한자한자 눌러적으면서 고마움을 기억할것이고
박대표도 큰 돈을 포기했지만 아이들의 진솔한 편지에 더 큰 감동을 느낄것이다.
박대표는 찾아온 학생ㆍ학부모들에게 목욕하고 가라고 하니 학생들은 모두 남학생이라 좋아하며 남탕으로 올라갔다.
나도 덩달아 감기기운이 있었서 학생들과 남탕으로 가고 다른 학부모들은 박대표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탕에들어가니 학생들은 풀어놓은 말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찬물에 풍덩하고 친구들 몸에 찬물을 뿌리고 도망다니는등 목욕탕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터 같았다.
딸만 둘이기에 명절에 조카들하고 목욕을 갈뿐 늘 혼자 목욕가기에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게 보인다.
그러다가 아부지가 살아계셨을때는 고향에 가면 목욕탕 가서 등밀어 드리던 생각이 나지만
벌써 17년전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아부지 생각도 나며 슬퍼진다.
그래도 오늘 할매탕의 고마움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에 해초를 오는 학생과 유치원생들은 감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