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513호 2018.11.04 
글쓴이 한건 신부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 시성식과 우리 교구 교황 방문 기념 신앙대회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jubo@catb.kr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복음전파 없이, 몇 명 양반들이 한문서학서를 통해 천주학을 알게 되었고, 이를 탐구하면서 신앙실천으로 나아갔다. 1784년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한 이승훈(베드로)이 가을에 이벽의 집에서 양반들에게 세례를 주면서 교회가 시작되었다. 이후 100여 년간 박해가 지속되고, 10,000여 명이 복음을 증거하며 순교하였다. 1886년 조선과 프랑스가 조약을 맺으면서 서서히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졌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의 결실로 70년대와 80년대 교회는 크게 성장하였다.

   한국교회는 200주년 기념행사를 전국적으로 준비하였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초청하였다. 교황은 5월 3일부터 7일까지 방한하여,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방문하였다. 특히 5월 6일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의 복자 103위의 시성식을 거행하여, 전 세계에 그 광경을 생중계하였다. 

   우리 교구는 1983년 11월 교황의 부산 방문이 결정되자, 기존의 200주년 준비위원회를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 부산교구 교황 방문 신앙대회 준비 위원회’로 변경하고 신앙대회의 주제를 “기도와 노동”으로 정하였다.

   5월 5일 예전 수영비행장 터에서 교황을 모시고 신앙대회를 개최하였다. ‘근로자, 농어민과의 만남’이란 명칭으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교구 신자, 타 교구 신자, 근로자, 농어민, 장애자 등 약 300,000명이 참여하였다. 교구장 이갑수 주교는 환영사에서 “교황의 방문이 근로자들에게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한 노동의 참된 의미를 깨우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교황의 강론에서는 “정당한 임금을 통해 그 부의 혜택이 의롭게 증대되도록 형제애를 보여야 하며, 용기를 내라.”고 하시며, 근로자, 농어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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