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88호 2018.05.13 
글쓴이 한건 신부 

외국 가톨릭 원조를 통한 사회사업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jubo@catb.kr
 

  한국 전쟁 당시 주미 대사였던 장면은 유엔 안전 보장 위원회에“세계 만방에 호소한다.”면서 북한 침략을 알림과 동시에 피난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요청하였다. 미국의 NCWC(가톨릭 복지 협의회) 소속 CRS(가톨릭 구제회)가 1950년 말부터 전재민 구호 활동을 하였다. 1958년의 통계에 따르면, 외국에서 도입된 구호물자의 72%를 CRS가 담당하였다고 한다. 또한 CRS를 돕는 미국 가톨릭 여성 연합회(NCCW), 미군 민간 원조 기구(AFAK) 등이 있다. NCCW는 1952년부터 메리놀 수녀회와 부산 가톨릭 부인회를 통해 식품의 배분, 급식소의 운영을 지원하였다. AFAK는 1953년부터 의료, 보육, 교육 기관 설립과 파괴된 각 성당 신축 등에 현물과 현금으로 가톨릭 구제회의 전제 복구 사업을 지원하였다. 그 지원으로 초량성당, 서대신성당, 메리놀병원, 성분도자선병원 등이 건축되었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부산의 난민 주택 건립 사업’을 지원하였다. 1960년부터 1966년까지 8차에 걸쳐 31만불을 지원하여 198세대의 무주택 서민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독일 미세레오르는 1960년 이후 한국에 원조를 시작하였다. 부산의 경우, 사라호 태풍 수재민 구호금, 가톨릭자선병원 건립비, 메리놀병원 증축금, 나환자 미감아 보호시설 신축 등을 위해 359,000 마르크를 지원하였다.
  외국 가톨릭의 원조로 수많은 한국인의 귀중한 생명이 기아, 한파, 질병에 따른 죽음에서 보호되었다. 또한 이들의 원조와 봉사활동은 종교를 초월하여 행해졌기 때문에, 천주교가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것을 계기로 이른바‘밀가루 신자’(rice christians)라는 말이 있을 정도도 신자의 비약적인 증가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들의 원조는 우리 교회 사업의 모태와 모범이 되었다. 이제 우리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적인 동참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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