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478호 2018.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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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건 신부 |
언양의 복음 전파와 언양 성당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jubo@catb.kr
언양 지역은 길천에 거주하던 성처인(1758-1801)이 황사영 백서 사건에 연루되어 옥사하였던 것으로 보아, 1790년경에 복음이 전파된 것 같다. 성처인과 7촌 관계의 성진탁은 북경을 왕래하면서 조선교구 설립에 공헌하였고, 그의 아들 성철규는 기해박해(1839년) 때 옥사하였다. 구전으로 향리인 오한우와 그의 육촌 매제인 김교희가 1790년경에 함께 한양에 가서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신유박해(1801년) 때 오한우는 순교하고, 김교회는 간월산 불당골로 피신하여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을해박해(1815년), 정해박해(1827년) 이후 충청도와 경상도 북부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오면서 신앙 공동체는 확산되었다. 1837년 샤스탕 신부가 언양 지역 사목방문을 했고, 1849년 귀국한 최양업 신부는 매년 사목방문을 했고, 경신박해(1860년) 때는 죽림굴로 피신하여 생쌀을 먹으며 3개월 동안 은신하기도 하였다.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각 공소 회장들에 의해 본당 설립이 요청되었다. 1927년 4월 4일 에밀 보드뱅 신부가 언양성당 초대 주임으로 임명되고, 입지 조건이 좋은 송대공소에 부임하였다. 이듬해 보드뱅 신부는‘언양 지방 천주공교협회’를 창립하여 성전 건립 모금 운동을 하며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다. 신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성전이 건립되었으며, 1936년 10월 25일 드망즈 주교가 축성식을 거행하였다. 언양성당은 보드뱅 신부가 설계한 십자가형의 성당 건축에서, 자금 부족으로 양쪽 십자가 날개를 제외한 성당이 완공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부산교구의 유일한 고딕식 석조 건물로 현존하고 있다. 240여 년의 신앙 선조의 삶이 어려 있는 공소와 성당을 순례하는 것은 우리 믿음을 성숙시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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