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시작, 세례”

가톨릭부산 2019.01.09 09:46 조회 수 : 69

호수 2525호 2019.01.13 
글쓴이 강우현 신부 

새로운 삶의 시작, 세례

 

강우현 신부 / 수정마을성당 주임

 

교회는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기점으로 성탄 시기를 마무리하고 연중 시기로 접어듭니다. 오늘 교회는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예수님의 세례를 기념하고 경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믿는 이들은 세례를 통하여 자연인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죄인들을 위한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여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스스로 비우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때 첫 창조의 물 위에 휘돌던 성령께서 새 창조로 그리스도 위에 내려오시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확증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개인의 삶에서 공적인 삶으로 나아가십니다. 사사로운 일상에서 삶의 전환을 통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살아가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세례받은 후 하느님의 일을 세상 안에서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후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는 일성(一聲)을 세상에 외치십니다.
 

예수님께서 외치는 말씀처럼 세례받은 모든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믿고 선포하면서 선교의 일꾼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 역시 죄를 용서받기 위한 회개의 세례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라는 신원을 부여받았고, 그 신원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된 회개의 삶이 따라야 합니다. 회개는 새로운 삶으로 전환입니다. 곧 복음을 믿고 살아가는 새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례는 우리에게 복음 선포의 의무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세례받은 하느님 자녀로서 받아 누릴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을 받아 충만한 삶을 살라고 합니다. 그것은 세례받은 자들에게 교회를 통하여 무상으로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세례를 통하여 영적·물적·인적 축복을 한없이 베풀고 계십니다. 그 축복의 삶을 살아가려는 믿음의 태도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은총의 삶을 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015호 2009.10.01  교회의 참다운 기초 강병규 신부 
2091호 2011.02.06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강병규 신부 
2288호 2014.08.24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강병규 신부 
2492호 2018.06.10  하느님의 사랑으로 file 강병규 신부 
2655호 2021.06.13  작은 겨자씨에서 자라난 신앙 공동체 file 강병규 신부 
2024호 2009.12.03  인권과 정의 강영돈 신부 
2172호 2012.08.05  생명의 빵 강영돈 신부 
2313호 2015.02.01  치유, 하느님의 선물 강우현 신부 
2525호 2019.01.13  “새로운 삶의 시작, 세례” file 강우현 신부 
2714호 2022. 7. 17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41) file 강우현 신부 
2554호 2019.08.04  나눗셈(÷)과 나누기 file 강인구 신부 
2738호 2023. 1. 1  “응, 엄마~” file 강인구 신부 
2312호 2015.01.25  참으로 회개하지 않고서는 강정웅 신부 
2524호 2019.1.6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file 강정웅 신부 
2713호 2022. 7. 10  그렇게 하여라 file 강정웅 신부 
2072호 2010.10.17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 기도 강종석 신부 
2221호 2013.06.23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람들 강종석 신부 
2426호 2017.03.19  사마리아 여인의 믿음 file 강종석 신부 
2589호 2020.03.22  믿음의 논리, 불신의 논리 file 강종석 신부 
2770호 2023. 8. 13  한시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는 그분 file 강종석 신부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