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람들

가톨릭부산 2015.10.15 05:58 조회 수 : 13

호수 2221호 2013.06.23 
글쓴이 강종석 신부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람들

강종석 베드로 신부 / 양정성당 주임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십자가입니다. 평범한 우리를 예수님 영광의 몫을 같이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서 참으로 고마운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길은 어려운 길이며 ‘좁은 문’(마태 7, 13)을 통과해야 하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그 길은 ‘생명으로 이끄는’(마태 7, 14) 영광의 길입니다. 또한 그것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길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3)라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통과 시련, 슬픔과 외로움 이런 아픔들은 우리 인생에서 피하려고 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를 내고 그 시련과 고통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부딪쳐야 할 문제들입니다. 힘을 내어 극복해야 할 인생의 과제들입니다. 많은 장애물을 용기 있게 극복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역경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지 않습니까?

주님의 영광은 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지상에서의 모습에서도 영광은 빛나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영광은 빛나고 있습니다. 박해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십자가를 당당히 진 모습에는 비겁함이나 두려워하는 모습이 없습니다. 이것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 인간에게서 드러나는 영광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십자가를 지고서도 이처럼 사람들로부터 부러움과 박수를 받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바로 주님의 십자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자신 있게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진 사람은 결코 세상에서 낙오자도 아니고 조롱거리도 아닙니다. 오히려 역경에 흔들리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승리자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라고 베드로 사도처럼 고백하십니까? 그렇다면 십자가를 지십시오. 두려워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영광의 십자가를 지십시오. 씩씩하게 기쁘게 지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것은 우리에게는 무한한 영광이며 특권입니다.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이 넘칠 것입니다. 주님 영광의 길에 이미 들어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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