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사람

가톨릭부산 2015.10.07 05:23 조회 수 : 28

호수 1966호 2008.11.23 
글쓴이 조동성 신부 

오늘 우리들이 지내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메시아로 오신 주님을 왕으로 모시기로 다짐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이 세상과 사람을 섬기는 왕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도 역시 이웃과 하느님을 섬기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러한 우리의 다짐과 함께 주님께서 우리를 섬기는 하느님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우리가 비켜갈 수 없는 필연의 과정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순간 어느 누구도 당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올 것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섬기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가르침을 알고 있기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음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 줍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을 섬기신 주님 본연의 모습을 알려 줍니다. 굶주리고, 헐벗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어 외로울 때, 병들고 감옥에 갇혔을 때 이들을 위한 나의 작은 희생이 최후의 심판 때 주님 앞에 선 우리의 두려움을 막아 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서 임금으로 오신 주님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또한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주님께 신뢰를 두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딘가 모르게 형평성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형평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인데 나는 나만을 위한 세상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한 주님의 준엄한 심판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진정한 임금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셔서 임금으로서의 참된 모습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 지침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진정한 임금은 바로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본연의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를 세상의 진정한 임금으로 세우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과 우리를 섬기신 임금이십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주님 본래의 모습을 묵상하고 이를 닮으려는 축일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섬기러 오신 주님의 길을 뒤따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왕으로 오신 주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왕으로서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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