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가톨릭부산 2017.08.23 10:30 조회 수 : 191

호수 2449호 2017.08.27 
글쓴이 장세명 신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장세명 안드레아 신부 / 괴정성당 주임

  찬미 예수님. 팔월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하심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는지, 믿고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기적들을 목격한 군중들이나 단지 소문으로 전해 들은 유대인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나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이들은 예수님을 여느 보통 사람이 행할 수 없는 이적을 행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받으신 예언자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에 반해 예수님 곁에서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들을 지켜봤던 제자들, 그 가운데서 베드로가 답합니다.“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칭호는 예수님께서 단지 많은 예언자들 중의 한 분이 아니라, 아무도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정을 아시고 그분께 이르는 길을 알려주시기 위해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신 유일한 분임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이러한 신앙고백에 대해 예수님께서 축복의 말씀을 하십니다. 베드로 스스로가 깨우쳐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려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히십니다. 오늘 복음 대목 다음 장(17장)에 나오는 거룩한 변모 장면에서도 빛나는 구름 속에서“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심으로써 거듭 제자들에게 알려주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지 우리가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을 아는 정도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뉴스나 언론매체들을 통해 유명 인사들을 안다고 해서 그들을 믿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신 분, 그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우리가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 - 바로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매일의 삶에서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를 당신의 마음에 드는 자녀로 보아 주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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