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37호 2021.02.07 
글쓴이 박성태 신부 

사명이 있어야 일상이 아름답다.


 
박성태 신부 / 반여성당 주임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기 7,1)
 
   교우님들의 일상(日常)은 안녕하십니까?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 속에서 어떤 희망을 보고 어떤 위안을 받습니까?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셨습니까? 지금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는지? 내가 뛰어가는 방향은 어딘지?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을 전합니다. 더불어 제2독서에서는 사도 바오로의 일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열병에 걸린 시몬의 장모를 치유하시고 저녁에도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끝나지 않았을 이른 새벽부터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마르 1,37)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 1,38)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복음 선포”라는 막중한 당신의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시는 강한 눈빛의 예수님이십니다. 
 
   교우 여러분! 각자의 일상은 다양하지만 우리 모두는 공통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사명을 잊지 말아야 일상이 흔들리지 않고 또 그 안에서 희망을 확인하고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1코린 9,22)라는 사도 바오로의 사명에 대한 불타는 의지가 ‘신앙과 말씀의 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로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사명을 완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그 사람의 삶을 참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호수 제목 글쓴이
2650호 2021.05.09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file 전재완 신부 
2649호 2021.05.02  언양성당에서 file 서강진 신부 
2648호 2021.04.25  사제직 단상 file 김강정 신부 
2647호 2021.04.18  살과 뼈 file 차공명 신부 
2646호 2021.04.11  하느님의 자비로 용서하는 우리는 신앙인 file 박혁 신부 
2645호 2021.04.04  삶이 바뀌어야 부활이 옵니다. file 손삼석 주교 
2644호 2021.03.28  주님 ‘수난’의 성지 주일 file 신호철 신부 
2643호 2021.03.21  조화(造化)로우신 하느님 file 박종주 신부 
2642호 2021.03.14  사람의 아들처럼 우리도 들어올려 질 수 있기를.. file 이상일 신부 
2641호 2021.03.07  성전 정화 file 손태성 신부 
2640호 2021.02.28  내 삶의 고통이 부활의 씨앗입니다. file 이강수 신부 
2639호 2021.02.21  희망의 사순절을 만들어 갑시다. file 김현일 신부 
2638호 2021.02.14  내 안의 코로나 file 김종엽 신부 
2637호(호외) 2021.02.12.설  “깨어 준비하여라.” 맹진학 신부 
2637호 2021.02.07  사명이 있어야 일상이 아름답다. file 박성태 신부 
2636호 2021.01.31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하는가? file 김수원 신부 
2635호 2021.01.24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미 왔다 file 권경렬 신부 
2634호 2021.01.17  무엇을 찾느냐? file 최현욱 신부 
2633호 2021.01.10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 file 김정렬 신부 
2632호 2021.01.03  이제는 우리의 공현을··· file 김원석 신부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