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

가톨릭부산 2018.08.16 10:04 조회 수 : 165

호수 2502호 2018.08.19 
글쓴이 맹진학 신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
 

맹진학 신부 / 지내성당 주임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하느님께서 창조한 첫째 사람이 죄를 범하고 죄는 점점 커지게 되었다. 그때까지 세상은 짐승을 속죄 제물로 바쳤는데 하느님께서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 사람들이 제물을 바치면서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전히 외적인 예식에 싫증이 나셨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새로운 속죄 제물을 예수님의 살과 피로 마련하시면서 이것은 나의 선물이라고 하셨다. 주님의 살과 피를 믿음과 사랑의 선물로 받아들이면, 이 세상에서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 있는 사람이 천사들의 양식으로 길러진다. 이 양식으로 예수님을 차지하는데 꾸준할수록, 그것은 선과 생명나무의 열매가 될 것이다. 이것을 먹는 사람에게는 죄와 악이 없어지고 죽음이 사라진다. 그리하여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영원히 살게 된다.
   오늘 첫째 독서말씀에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시지 않겠는가? 복되게 살려거든 슬기로운 길에 나서라” 라고 한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참된 속죄의 제물을 먹고 마시는 사람은 지은 죄와 상처가 치유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슬기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둘째 독서는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 보십시오. 시간을 잘 쓰십시오. 지금은 악한 때입니다.” 이 시대가 악하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진정으로 부유해지고 평화로워지며 영원한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불신으로 예수님의 선물을 업신여긴다. 그러면 끊임없이 인간의 부당함이 자라나 성체가 생명의 싹이 아닌 부패와 죽음의 싹이 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님의 선물을 잘 받아 모심으로써 미리 하늘까지 올라 영원한 하느님을 만나기 시작할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을 받아 모시면서 그에 합당한 사람, 그리고 살아있는 성덕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도록 은총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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