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525호 2019.01.13 |
---|---|
글쓴이 | 강우현 신부 |
“새로운 삶의 시작, 세례”
강우현 신부 / 수정마을성당 주임
교회는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기점으로 성탄 시기를 마무리하고 연중 시기로 접어듭니다. 오늘 교회는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예수님의 세례를 기념하고 경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믿는 이들은 세례를 통하여 자연인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죄인들을 위한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여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행위는 스스로 ‘비우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때 첫 창조의 물 위에 휘돌던 성령께서 새 창조로 그리스도 위에 내려오시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확증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개인의 삶에서 공적인 삶으로 나아가십니다. 사사로운 일상에서 삶의 전환을 통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살아가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세례받은 후 하느님의 일을 세상 안에서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후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는 일성(一聲)을 세상에 외치십니다.
예수님께서 외치는 말씀처럼 세례받은 모든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믿고 선포하면서 선교의 일꾼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 역시 죄를 용서받기 위한 회개의 세례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라는 신원을 부여받았고, 그 신원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된 회개의 삶이 따라야 합니다. 회개는 새로운 삶으로 전환입니다. 곧 복음을 믿고 살아가는 새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례는 우리에게 복음 선포의 의무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세례받은 하느님 자녀로서 받아 누릴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을 받아 충만한 삶을 살라고 합니다. 그것은 세례받은 자들에게 교회를 통하여 무상으로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세례를 통하여 영적·물적·인적 축복을 한없이 베풀고 계십니다. 그 축복의 삶을 살아가려는 믿음의 태도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은총의 삶을 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호수 | 제목 | 글쓴이 |
---|---|---|
2770호 2023. 8. 13 | 한시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는 그분 | 강종석 신부 |
2769호 2023. 8. 6 | 다시 산에서 내려가자. | 김정호 신부 |
2768호 2023. 7. 30 | “숨겨진 보물과 상처” | 배상복 신부 |
2767호 2023. 7. 23 | “내버려 두어라.” | 이석희 신부 |
2766호 2023. 7. 16 |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김성남 신부 |
2765호 2023. 7. 9 | 철부지와 함께하시는 예수님 | 박재구 신부 |
2764호 2023. 7. 2 | 교황 주일을 지내며 | 임영민 신부 |
2763호 2023. 6. 25 | 화해와 일치 | 이성균 신부 |
2762호 2023. 6. 18 | 선발 기준 | 윤용선 신부 |
2761호 2023. 6. 11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 김두윤 신부 |
2760호 2023. 6. 4 | 삼위일체 신비는 실천교리입니다. | 조성제 신부 |
2759호 2023. 5. 28 | ‘성령의 세례’로 교회가 탄생하니 … | 박상대 신부 |
2758호 2023. 5. 21 |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최승일 신부 |
2757호 2023. 5. 14 | 성령은 사랑입니다 | 오창일 신부 |
2756호 2023. 5. 7 | 더 큰 것을 바라봄 | 이병주 신부 |
2755호 2023. 4. 30 | 주님의 부르심 | 예정출 신부 |
2754호 2023. 4. 23 | 성찬례 -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장소 | 신요안 신부 |
2753호 2023. 4. 16 | 주님께로 향한 신앙 | 문성호 신부 |
2752호 2023. 4. 9 | 부활은 사랑의 열매입니다. | 손삼석 요셉 주교 |
2751호 2023. 4. 2 | 예루살렘 입성 -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여정 | 김석중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