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절정

가톨릭부산 2018.06.27 09:52 조회 수 : 150 추천:1

호수 2495호 2018.07.01 
글쓴이 곽용승 신부 

행복의 절정
 

곽용승 신부 / 수영성당 주임
 

  우리는 인생을 살아감에 크든 작든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냈다는 소소한 행복에서 긴 시간을 노력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뤄 큰 성취감을 느끼는 행복까지. 정말 많은 종류의 행복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인간 행복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지위, 권력, 재물이 아무리 넘친다 해도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없는 삶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행복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생명의 충만, 완성을 오늘 복음에서 만납니다. ‘하혈하는 부인의 치유와 회당장의 어린 딸의 소생’(마르 5,21~43)이 바로 그것입니다. 생명의 한계, 끝이라는 병고와 죽음에 가까이 있는 이들을 주님께서 치유하고 살리심으로써,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충만, 완성인 행복의 절정을 맛보게 하십니다.

  첫째 독서에서도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그리고 산 이들의 멸망을 원치 않으심’(지혜 1,13)을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생명의 충만과 완성에 계심과 동시에 우리를 위해 죽음으로 향하셨고, 우리에게 죽음에서 생명에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둘째 독서에서는 예수님의 비움으로 설명합니다. ‘당신은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를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유하게 하시고 행복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심을 명백히 알려줍니다. ‘하혈하는 부인의 치유와 회당장의 어린 딸의 소생 기적’을 통해 우리는 ‘생명에 대한 충만과 완성’이 행복의 절정이며, 이 행복의 절정이 주님으로 말미암아 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행복의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을 향해 걸어가야 하며,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을 오늘 복음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한 교황 주일입니다.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지상에서 하느님의 가르침이 교황을 통해 잘 증언되고 증거될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호수 제목 글쓴이
1971호 2008.12.25  삶의 안내자 예수님 황철수 주교 
1988호 2009.04.12  희망의 보증으로서 부활 황철수 주교 
2082호 2010.12.25  하늘에서 온 평화 황철수 주교 
2102호 2011.04.24  우리의 삶에 동행하시는 주님 황철수 주교 
2194호 2012.12.25  하느님의 성탄절 선물 황철수 주교 
2209호 2013.03.31  부활의 삶 황철수 주교 
2306호 2014.12.25  예수님을 만나는 성탄 황철수 주교 
2322호 2015.04.05  부활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 황철수 주교 
2414호 2016.12.25  나의 어둠을 밝히는 빛, 예수님 황철수 주교 
2430호 2017.04.16  부활하신 주님의 메시지 file 황철수 주교 
2337호 2015.07.19  가서 좀 쉬어라 홍성민 신부 
2741호 2023. 1. 22  주인과 도둑 file 홍성민 신부 
1992호 2009.05.10  머무름 홍경완 신부 
2108호 2011.06.05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홍경완 신부 
2461호 2017.11.19  감행할 자유 file 홍경완 신부 
2807호 2024. 4. 7  질문하는 사람, 토마스 file 홍경완 신부 
2307호 2014.12.28  우리가 성가정입니다 한종민 신부 
2520호 2018.12.23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신다.” file 한종민 신부 
2706호 2022. 5. 22  “저희를 버려두지 마소서.” file 한종민 신부 
2315호 2015.02.15  모든 사람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 한인규 신부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