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하여라

가톨릭부산 2018.03.07 11:08 조회 수 : 157

호수 2479호 2018.03.11 
글쓴이 김현일 신부 

즐거워하여라

김현일 신부 / 가톨릭센터 관장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 그를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모여라. 슬퍼하던 이들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위로의 젖을 먹고 기뻐 뛰리라.”(이사 66,10∼11 참조)
  오늘은 사순 제4주일‘즐거워하여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 미사에서는 자색 대신 분홍색 제의를 입기도 합니다. 전에는 장미 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즐거워하여라 주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회개와 참회의 시기를 보내는 사순 시기에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을 미리 맛보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합니다.“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들을 올라가게 하여라.”(2역대 36,23)
  오랫동안 유배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방이 선포된 것입니다. 나라 잃은 설움, 그리고 하느님의 집을 가지지 못한 설움, 이스라엘 백성은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입니다. 바로 축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순 시기가 곧 지나고 파스카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참회와 회개로 자신의 죄를 씻고 골고타의 십자가를 향하여 달음질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십니다.“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4∼15)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로 파스카 축제를 시작하십니다. 우리에게 손짓하십니다. 십자가를 향해 달려오라고. 오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노라고. 십자가는 무겁지 않다고, 고통스럽지 않다고. 십자가는 자유이고 사랑이라고 외치십니다.
  예수님의 영광의 부활절이 곧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부활로 이끄십니다. 오늘 복음은‘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로 달음질쳐 기쁘고 즐거운 부활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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