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689호 2022. 1. 23 
글쓴이 윤기성 신부 

하느님의 말씀으로 성장하는 교회

 

 
윤기성 신부 / 전산홍보국장


 
  2021년 지난해 부산교구는 ‘신앙과 말씀의 해’를 보내며 주님의 말씀이 우리 교우들 삶 깊숙이 녹아들도록 힘썼습니다. 특히, 많은 교우께서 주보에 실린 ‘주일의 성구 암송하고 실천하기’에 참여해주셨는데요, 이 지면을 통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2022년 ‘성체와 말씀의 해’를 맞아 주보에 싣고 있는 ‘성경구절 정하여 암송하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 7일 부산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강론에서 손삼석 요셉 주교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사제는 기업가가 아니라, 목자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사제는 본당과 교회 단체를 잘 관리하고 운영해 실적을 내는 기업가가 아니라, 주님의 백성에게 다가가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며 주님의 몸인 성체를 나누어 줌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을 주님께로 이끄는 목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에즈라 사제는 하느님 앞에 모여온 회중에게 율법서를 읽어주었는데 회중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느헤 8,2.3 참조) 또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읽어주십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모든 사제는 미사 중에 공적으로 하느님 말씀을 공동체 앞에서 선포하며 강론을 통해 그 말씀을 교우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주고 삶에 적용시킵니다.
 
   이번 주일은 새신부님들을 비롯하며 많은 신부님들께서 새로운 사목지로 이동하시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카드를 섞어놓으시는 하느님”이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가 따라가기 쉬운 세상의 순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순서를 따라 살 것 즉,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주님의 구원을 전하길 당부하시는데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주님 말씀으로 성장하여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주님의 구원을 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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