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꿈들은 현실적으로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 능력자가 되고 싶어 하는 꿈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제는 영혼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살아가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특별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진정 살아야 할 삶을 살지 못해 갈등과 혼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영적인 빵, 생명의 빵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지금 배고픈 사람이 육적인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빵 한 조각을 더 바라는 모습이 잘못되었다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빵이라 표현되는 ‘인간의 욕망’은 한계가 없어서 만족이라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보게 되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추구하고 싶어 하는 명예나 권력에서 찾기보다는 마음의 평화와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삶의 모습 속에서 찾기가 더 쉬운 듯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생명의 빵은 현실적으로 배부른 상황을 넘어서는 영적인 풍요로움을 주시려는 것이며, 생명의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마음으로, 가지려는 마음에서 나누려는 마음으로 변화될 때, 빵은 우리에게 생명으로 다가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주시기 위해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 높이 올리셨고 그 사랑 속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로 우리에게 내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생명의 빵을 받아 모십니다. 그러나 그 빵을 받아 모시는 우리의 마음이 눈에 보이는 빵만을 추구하고 있다면, 그 빵의 진정한 생명력은 잃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히 육체를 배불릴 수 있는 빵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에만 중심을 두다 보면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손익 계산 속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삶의 모습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도 부자가 되려 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부유해질 것이다. 또한 모든 이가 가난한 사람이 되려 한다면 아무도 가난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