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제2297호 2014.10.26 
글쓴이 한건 신부 

124위 순교복자 공경과 기념일 제정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handom@naver.com

 

  복자에 대한 공적 경배는 교황이 허락한 특정 교구와 지역, 국가 또는 수도 단체 내에서만 이루어지며, 성인처럼 세계 교회 어디서나 공경받지는 못한다. 124위 순교복자는 한국교회 안에서만 공적 경배가 이루어진다. 복자는 다음과 같은 공적 경배를 받을 수 있다. 첫째, 복자라고 호칭되며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공경을 받는다. 둘째, 신자들의 기도의 중재자로서 교회의 공식 기도문 안에 포함된다. 셋째, 신자들이 복자의 유해를 공적으로 경배하도록 전시된다. 넷째, 복자의 그림을 그릴 경우에는 후광을 그려 넣을 수는 있지만, 머리 위에 금 테두리를 그리지는 못한다.

  교황은 124위 순교복자 기념일을 5월 29일에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전례력으로 124위 순교복자를 기념하는 날은 천상 탄일로 지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목적 이유 등으로 인해 다른 적합한 날로 옮길 수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14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124위 복자 기념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5월 29일을 기념일로 지낼 것을 사도좌에 제안했다. 대표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의 순교일은 12월 8일이지만, 이날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라 어려웠다. 또한 12월과 1월에 다수의 순교자가 있지만, 이 또한 연말과 연초라 곤란했다. 5월에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 전주교구의 다수 순교자들의 순교일이 많으므로 그 달에 기념일을 정한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는 전주교구 순교자이므로 특별히 전주교구 순교자들 가운데서 기해박해 때 신태보 등이 순교한 5월 29일로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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