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제2276호 2014.06.08 
글쓴이 한건 신부 

103위 한국순교성인 시성식의 감동을 기억하십니까?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handom@naver.com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 100만여 명이 모였다. 그때 사회자는“아, 어찌 이 기쁨을 감추겠습니까! 이 땅에 빛이, 구원의 빛이 비추인지 어언 200년! 그동안 우리 선조들은 목숨을 바치며 그리스도 주님을 증거했으니 오! 영광의 세월이여, 축복받은 민족이여.”라며 그날의 감동과 영광을 표현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한국 방문을 경축하며, 신자들은 교황이 가는 곳마다‘비바 일 빠빠(교황이여, 영원하라)’를 연호하였다. 103위 시성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당시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103위 약전을 낭독했고, 모두 무릎을 꿇은 채‘성인 호칭 기도’를 노래했다.

  103위 성인을 부르는 긴 노래가 끝나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복자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와 바오로 정하상 외 101명의 한국 순교자들을 성인으로 판정하고 결정하여 성인들 명부에 올리는 바이며, 세계 교회 안에서 이분들을 다른 성인들과 함께 정성되이 공경하기를 명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다. 팡파르가 울리며 성인의 숫자를 뜻하는‘103’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올랐다. 이 모든 광경이 전국, 아니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103위의 성인의 탄생 이후 30년이 흘렀는데,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가. 순교신심을 통해 새로운 신앙을 다짐했던 그날의 마음대로 살고 있는가. 8월 16일 124명의 순교자가 복자로 탄생하게 된다. 복자 탄생이 경사스러운 감동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순교신앙이 타오르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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