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제2272호 2014.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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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건 신부 |
103위 순교복자 기적 심사 관면을 통한 시성추진
한건 신부 / 순교성지사목, handom@naver.com
1982년 5월 시성성의 103위 순교복자 시성에 기적 관면 불가라는 답변으로 시성 추진이 어려움에 처해졌다. 1982년 11월 로마의 추기경 회의에 참석한 김수환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고, 20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고, 103위 순교복자 시성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협조를 요청하였다. 1983년 1월 25일 교황은 시성에 관한 교령을 반포하면서 시성 수속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 교회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1983년 3월 5일 한국 주교들이 연서명한 기적 심사 관면 청원서를 교황께 올렸다. 한국의 주교들은 순교복자들의 전구로 한국 교회가 수많은 은총을 입었다고 주장하였다. 현재 한국에는 수많은 예비자들이 생겨나고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성소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들의 씨앗이 된다.”는 말씀을 그대로 증명해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국의 순교복자들이 시성의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기적 심사가 관면되기를 청원한다고 하였다. 더불어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지 200주년을 기념하는 1984년에 시성식을 가질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1983년 6월 7일 열린 추기경회의에서 한국의 기적 심사 관면 건이 상정되었고, 이미 교황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한국의 기적 심사 관면 건은 회의에서 쉽게 통과되었다. 1983년 6월 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기적에 대해 통상적으로 해오던 법적 심사를 한국교회의 시성 건에 대해서는 사목적인 이유가 크기 때문에 관면하였다.”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1983년 9월 27일 추기경들의 비밀회의에서 한국 103위 순교복자들의 시성이 공식적으로 결정하고, 1984년 5월 6일 여의도 광장에서 한다고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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