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읽기]
<백신 나눔 운동>을 펼치면서
사랑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작년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이 교구와 본당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이 기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우들께서 주일헌금, 교무금 그리고 미사 예물로 교구와 본당을 도와주셨습니다. 그 도움으로 교구와 본당은 큰 어려움 없이 작년 한 해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춘계주교회의에서는 전 교구적으로 ‘백신 나눔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교구는 이미 제175차 사제평의회(3월 24일)에서 ‘백신 나눔 운동’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이를 교구 공문을 통해 알려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는 그 위력이나 전파력이 너무 강해서 전 세계 어느 지역 한 곳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선진국이나 후진국 모두 다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나라와 그 국민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미 백신을 개발해서 선진국은 자국민 모두를 수차례 접종할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가난한 나라의 수십억 인구는 열 명 중 단 한 명밖에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만큼 가난한 나라나 국민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그 혜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완료될 것입니다. 우리는 무료로 받는 접종 혜택을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이번 나눔 운동의취지입니다.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백신 공급의 우선권이 부자들에게만 주어지거나, 백신이 모두가 아닌 몇몇 나라의 소유물이 된다면 슬픈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구는 이미 작년부터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금 모금’을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도와주셨습니다. 그 모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그 동안 수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으셨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백신 나눔 운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모금 기간은 주님 부활 대축일(4월 4일)부터 성령강림 대축일(5월 23일)까지입니다. 더불어 6월 6일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에 각 본당에서는 2차 헌금을 실시하여 그 금액을 이 모금에 보탤 것입니다. 모금 전액은 교황님께 직접 보내드리겠습니다.
성직자, 수도자, 교형 자매 여러분, 모두 이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사랑을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도처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한 마음과 그 손길에 주님께서 꼭 갚아주시기를 바라고 희망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2021년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천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요셉 주교
계좌번호 : 농협 301-0289-2400-41 (예금주 : 천주교부산교구유지재단)
백신 나눔 모금 기간 : 2021년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 ~ 2021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